실제로 중독포럼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008명을 조사한 결과, 방역수칙 완화로 영업시간이 연장될 경우 과음·폭음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54%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과음이나 폭음이 반복될 경우 충치와 치주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증가하고 있는 ‘보복성 폭음’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박세정 유디치과 원장의 도움말로 즐거운 성년의 날을 보내기 위한 치아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 과음이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
과도한 음주는 인체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면역체계에 손상을 주고, 치주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잇몸 아래 조직인 치조골까지 파괴하는 질환이다. 흔히 치주질환은 중·장년층 이후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202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대에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급격히 증가해 환자 수가 23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10대 81만명의 2.9배에 달한다. 과음을 하면 혈압을 높여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성년의 날 인기 높은 와인, 당도 높아 충치 유발 위험
◇ 음주 후 양치질 필수… 물 자주 섭취해야
◇ 스케일링으로 미리 점검하는 게 좋아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만으로 대부분의 구강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술자리가 잦은 모임을 앞두고 있다면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도움된다. 평상시 양치를 자주 하지 못해 구강 위생상태가 좋지 않거나, 잦은 음주와 흡연 등의 생활습관에 따라 연 2회 이상 받는 등 구강 상태에 따라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박세정 원장은 “성년이 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만큼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만 19세부터 연 1회 스케일링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는 만큼 이를 활용하고, 주기적으로 구강 건강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으로 건강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