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옵티머스 금융권 로비 의혹' 양호 전 은행장 소환조사

옵티머스 최대주주이자 고문으로 활동
금융권 로비 창구 역할 의심 속 일단 참고인 조사
  • 등록 2021-03-26 오전 10:54:26

    수정 2021-03-26 오전 10:54:26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과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금융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서도 핵심 인물로 꼽히는 양호 전 나라은행장을 소환 조사했다.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양호 전 나라은행장과 금감원 직원간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지난 24일 양 전 은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양 전 행장은 옵티머스 최대주주이자 고문으로 활동한 인물로, 금융권 로비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번 옵티머스 사태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은 지난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인 뒤 2900여명으로부터 1조2000억여원을 편취해 실제로는 부실채권을 인수하고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한 것이다.

특히 옵티머스는 지난해 6월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할 때까지 특별한 제재를 받지 않았던 터, 금융권을 비롯한 정·관계로부터 특혜 또는 편의를 제공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검찰은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옵티머스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을 확보했으며, 옵티머스가 2017년 말 최소 영업자본액 미달임에도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 시정조치 유예 결정을 받을 당시 양 전 행장이 중개 역할을 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또 지난해 10월 국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금감원장을 만날 일이 있다’, ‘금감원이 옵티머스 경영진을 VIP 대우를 해준다’는 등 양 전 행장의 음성이 담긴 금융감독원 직원과의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검찰은 양 전 행장을 이번 조사에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옵티머스 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의 실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 금융권 로비 의혹 전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양 전 행장은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양 전 행장 측은 지난해 10월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펀드 사기 사건도 전혀 몰랐다”며 “검찰이 부르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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