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 만에 ‘1달러=1200원’ 돌파…“1220원도 갈 수 있어”

  • 등록 2019-08-05 오전 9:23:10

    수정 2019-08-05 오전 9:23:10

최근 한 달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외환시장 개장과 함께 달러당 1200원선을 돌파했다.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4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24.4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3.60원에 개장한 뒤 1123.00~1124.90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갈등이 겹치면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여자들도 원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7년 1월 당시 도달했던 1210원선까지는 환율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시중의 한 외환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며 “시장 분위기만 본다면 1210원대까지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이날 중 1210원까지 오를 수 있다”며 “앞으로 122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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