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중국 농구팀은 북한 체육성의 초청으로 지난 8일부터 북한을 찾아 친선 농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미 지난 8일 북한의 김일근 체육상과 리창근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중국 대표단을 맞이해 연회를 열며 대대적인 환영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중국의 농구팀 파견은 김 위원장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평소 농구광으로 유명하다. 스위스 유학시절부터 미국 프로농구를 시청했고 마이클 조던과 데니스 로드먼을 ‘우상’처럼 여겼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서울 평양 간) 경평 축구보다 농구부터 하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제안을 할 정도로 농구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미국 프로농구에서 활약한 스타 야오밍을 직접 만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미 지난 9일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개최된 북·중 여자농구선수들간 혼합경기에서도 김일국 체육상은 “조중친선관계가 새로운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하고 있는 시기에 조선을 방문한 중국체육대표단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오늘의 경기가 두 나라 체육인들과 인민들의 친선단결을 두터이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궈 국장 역시 “이번 조선방문이 중조친선관계를 강화하고 체육 분야에서 합작과 교류를 촉진시키며 두 나라 체육발전을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농구 대표단 파견은 북·중 관계의 신속하고 긍정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용 상하이 푸단대 한국학센터 소장 역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를 받는 만큼, 스포츠는 북·중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많은 사람이 국가 스포츠활동을 정기적 활동으로 보지만 북한과는 외교적 관계에서 중요한 발전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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