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랜드, 英 BSI 인증 획득.."유럽 임플란트 시장 잡는다"

저명 인증기관서 콜라겐 제품 CE 인증 획득
세계 최대 임플란트 시장 유럽서 마케팅 강화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소재 기업 도약할 것"
  • 등록 2017-04-19 오전 9:33:29

    수정 2017-04-19 오전 9:33:29

SK바이오랜드 콜라겐 활용 의료 제품. SKC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SKC(011790)의 자회사인 SK바이오랜드(052260)가 유럽 치과 임플란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유명 기관의 인증 획득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랜드는 영국표준협회(BSI)로부터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 제품 ‘오스가이드(OssGuide)’에 대해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은 임플란트 시술에 필수적인 의료 소재로 임플란트 시술 시 뼈가 잘 형성되게 하고, 연조직의 빠른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SK바이오랜드는 지난 2006년 국내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자체 기술을 활용해 동물 유래 콜라겐(豚皮)을 이용한 의료용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이 제품의 국산화에 기여하면서 치과용 외에도 외과용, 안과용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저명한 인증기관으로 꼽히는 BSI로부터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CE 인증을 획득한 SK바이오랜드는 유럽 시장 진출에 파란 불이 켜졌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의 의료 소재 인증을 획득해야만 공급이 가능하다.

SK바이오랜드는 2013년 체코 소재 인증기관에서 CE 인증을 획득해 유럽 시장에 공급을 타진해왔으며, 이번 BSI 인증으로 현지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임플란트 시장의 31.6%를 차지하는 유럽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1조4000억원 규모로 연 평균 7.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날로 까다로워지는 의료소재 품질관리 기준과 소비자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인증평가 기관 중 하나로 알려진 BSI의 CE 인증을 서둘렀다”며 “이번 인증 획득으로 SK바이오랜드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 제품의 품질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찬복 SK바이오랜드 대표는 “의료소재와 건강기능식품 등 타 사업 분야의 신규 인증·허가 획득과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천연 화장품 원료 중심 기업에서 글로벌 종합 헬스케어 소재 기업의 면모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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