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실시하며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매출은 전년 대비 8~10% 씩 신장하는 등 좋은 실적을 거뒀다. 업체들은 각종 할인행사를 통해 연말까지 소비 훈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이번 세일을 맞아 전년에 참여하지 않았던 남성패션 ‘빈폴’, 가전 ‘다이슨’, ‘헬러’, 구두 ‘바바라’, ‘빅토리아’, 영캐주얼 ‘스타일난다’ 등 120여 개 브랜드가 새롭게 참여해 총 780여 개 브랜드가 할인을 실시한다.
우선 여성패션, 남성패션, 생활가전 등 전 상품군에 걸쳐 100억원 물량의 ‘노마진(No-margin)’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마루망’ 메타바이오드라이버 20만원, ‘잉글레시나’ 트릴로지 유모차 64만 8000원, ‘프렌치불’ 본차이나 커피잔 4인조 세트 3만 4000원이다.
특히 가전 상품군이 행사에 최초로 참여해 노마진 한정 상품을 선보인다. ‘애플’ 맥북에어 13.3형을 110만원에, ‘애플워치(42mm)’ 44만 9000원, ‘삼성전자’ UHD 50인치 TV를 140만원에, ‘LG디오스’ 김치냉장고(327L)를 150만원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지난해보다 브랜드 별 참여 물량을 20~30% 확대하고 이월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세일 첫 주말(20~22일)에는 ‘H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하고 작년보다 이월 행사 물량과 특가 상품을 2배 가량 늘렸다.
현대아울렛도 ‘K-세일데이’에 동참해 기존 할인율(30~50%)에 추가로 10~30% 할인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코치, 오일릴리, 보기, 투미 등 1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추가 세일을 실시한다.
아울러 오는 18일부터 닷새간 약 6620㎡(2000평)규모의 삼성동 코엑스 전시관을 빌려 ‘H쇼핑데이’를 진행한다. 생활가전, 식품, 의류, 잡화, 스포츠 등 250여개의 협력사가 참여해 350억 원어치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외부 행사장을 빌려 출장 판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패션, 잡화, 생활, 식품 등 모든 장르 상품을 절반 가격에 선보이는 ‘100대 K-세일 데이 축하상품’를 진행한다.
다양한 기획행사도 진행된다. 오는 20일부터 모든 점포에서 겨울 부츠들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윈터 슈즈 페어’를,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는 가전, 가구, 침구 등 생활용품을 초특가로 기획한 ‘리빙 페어’를 선보인다.
SSG닷컴도 오는 23일부터 일주일간 신세계백화점 상품 3만원 이상 구매 시 20% 할인 받을 수 있는 왕쿠폰을 하루 최대 7장까지 증정하고, 추가 7%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 또한 매일 1장씩 모든 고객에게 증정한다.
홍정표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지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실시로 내수경기가 활기를 띄었다”면서 “이 열기를 잇고자 K-세일데이에서도 할인률을 확대하고 브랜드 참여를 늘려 국내 경기활성화에 활력소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