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실적]포스코, 1분기가 `터널의 끝` 될까

증권사들, 매출 9조1823억원·영업익 3881억원 전망
1분기 고가원료 투입과 업황부진으로 수익성 악화
'제품가격 인상+저가 원료' 힘입어 2분기 본격 반등 예상
  • 등록 2012-04-19 오후 1:40:05

    수정 2012-04-19 오후 1:40:05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지난 1분기 포스코는 지루한 싸움을 이어가야 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업황부진과 고가 원료 투입으로 마진폭 상승은 기대할 수도 없었다.

이는 결국 실적으로 이어져 1분기 포스코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 보다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분기 포스코에게 우호적인 조건은 거의 없었던 만큼 이런 전망은 설득력을 가진다. 일각에서는 이미 눈 높이를 낮춰둔 상태여서 오는 20일 실적이 발표되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희망적인 것은 오는 2분기부터는 업황과 실적이 모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는 점이다.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저가 원료가 투입된다. 또 철강제품 가격도 조금씩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희소식이다.

19일 이데일리가 이달 들어 포스코(005490)의 1분기 실적을 전망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수치를 종합한 결과, 지난 1분기 포스코는 IFRS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9조1823억원, 영업이익 38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이 9조1758억원, 영업이익 6533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매출은 작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해 수익성이 악화됐음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1분기 포스코의 수익성 악화 이유에 대해 수요부진과 일부 제품의 단가인하, 원료비 부담 탓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1분기 판매량도 전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예상되고, 평균판매단가도 수출가격 하락과 단가 인하로 낮아져 마진폭이 더욱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판매량은 837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3% 감소하고, 평균판매단가는 할인율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 하락과 단가인하로 2% 떨어질 전망"이라며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2.8%포인트 하락한 4.1%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발생 이후 실적 악화가 극에 달했던 지난 2009년 상반기 이후 최저 수준이될 것"이라면서 "2분기 실적도 전분기 대비로는 개선되겠지만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한 자리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저가원료 투입과 제품가격 반등 움직임이 2분기 반등론의 주된 근거다.

조강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향후 실적 방향은 이번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라며 "주요 원인은 지난 1분기 계약된 투입원재료 가격하락과 중국철강가격의 상승과 함께 계절적 성수기 요인으로 가격인상 시도는 성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분기 용선 원재료 가격은 톤당 6만원 하락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할 전망"이라면서 "글로벌 철강재 가격이 느리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2분기부터는 원재료의 현물가격 상승이 예상돼 추가적인 제품가격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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