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고폰 최대 40만원 보상..유통체계 개선 나서

중고폰 반납시 2만~40만원 보상..휴대폰 가격 상한제도 도입
2200여 안심대리점서 시행
  • 등록 2012-02-22 오전 11:33:20

    수정 2012-02-22 오전 11:34:3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대리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최대 40만원 수준의 중고폰 보상방안과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는 등 유통체계 개선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중고폰 보상, 투명한 가격, 다양한 단말기 구비, 개인정보 보안 등 `고객과 약속`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2200여 대리점을 `안심대리점`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한 달 동안 16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20여 차례 심층면접을 거친 후 중요도와 시급성 등을 종합 고려해 ▲기기변경 시 중고폰 가치에 상응하는 할인제공 ▲투명한 가격제시 ▲개인정보 철저 보호 ▲쉬운 상담 제공 ▲2G~4G까지 단말기 선택권 확대 등의 고객과의 약속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같은 방안이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3회 이상 위반하는 대리점은 `삼진아웃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먼저 고객들이 기기를 변경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향후 납부할 요금에서 2만~40만원을 할인해주는 `T에코폰 기기변경할인` 제도가 시행된다.

현재까지는 중고폰 반납 고객에게 반납하는 휴대폰의 종류와 상태와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2~5만원의 할인을 제공해 중고폰 회수를 통한 재활용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T에코폰 기기변경할인은 SK텔레콤이 처음 시행해 휴대폰 재활용, 환경보호 등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T에코폰` 서비스를 진화시킨 것으로, 고객들은 반납하는 중고폰에 대한 적정한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어 중고폰 재활용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사용자가 휴대폰 가격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휴대폰 가격 상한제`도 오는 3월 중 도입한다. 휴대폰 가격 상한제는 대리점이 일정 가격 이상으로 휴대폰 판매를 할 수 없게 상한 가격을 설정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공식인증 안심대리점이 휴대폰 가격표시제를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속적인 단속해 고객들이 판매 가격을 쉽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대리점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종이 없는 대리점`을 현재 300개에서 오는 6월까지 2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종이 없는 대리점에서는 개인 정보를 필요로 하는 가입·해지 등 모든 절차를 태블릿PC로 진행한다. 태블릿PC로 고객이 직접 입력한 개인정보는 SK텔레콤 가입승인 서버로 바로 전송되고 대리점에는 정보가 남지 않는다.

이동통신 상품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사용자에게 보다 쉽고 친절한 상담을 제공할 방안도 마련된다. SK텔레콤은 전국 안심대리점에 `스마트 플래너`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가장 쉬운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 플래너는 SK텔레콤이 개발한 태블릿PC 앱을 활용해 고객의 사용패턴에 따른 가장 합리적인 요금제와 할인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최신 스마트폰의 쓰임새를 동영상 등으로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사용자가 2G 휴대폰부터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6~10종의 일반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이같은 대리점 개선 방안은 먼저 SK텔레콤이 공식 인증한 2200여 개 안심대리점에서 시행된다.

안심 대리점은 SK텔레콤이 투명한 영업과 친절한 서비스를 보증하는 매장으로 영업 실적과 관계없이 불·편법 영업 이력이 없고 고객만족도가 평균 85점 이상(100점 만점)인 매장 중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고객들은 대리점 출입문과 간판 등에 부착된 `SK텔레콤 공식인증마크`로 안심 대리점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위 고객과의 약속 방안을 3회 이상 불이행하는 대리점의 안심대리점 자격은 즉시 회수하고 강력하게 제재해 개선방안 정착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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