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군다나 지난 2008년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금융위기를 겪으며 세계경제가 휘청거릴 때 중국은 가장 먼저 회복세를 보였다. 덕분에 일부 중국의 관료들은 섣불리 미국 주도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종언을 고할 정도로 중국 경제 성장과 발전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IMF 본사에서 근무하는 궈카이는 베이징대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했지만 전공을 경제학으로 바꿔 하버드대에서 개방거시경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인터넷에 블로그를 만들고 편한 마음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한다. 이내 그의 블로그는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과 미국을 두루 겪으며 생긴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미국의 경제·사회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분석해 더러는 논쟁의 중심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때 중국 인터넷을 들썩였던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의 원유저가수출 의혹을 파헤치기도 했다. 또 아직도 미터법을 쓰지 않는 미국의 오만을 지적하며 미국 경제를 위해 진시황같은 군주가 필요하다고 비꼰다. 북한의 화폐개혁에 대해 그 실패를 예측하며 한국 언론을 거론하기도 한다.
“중국 경제가 지닌 자기조절 능력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 아시아의 금융위기에서부터 최근의 서브프라임 사태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그때마다 이 사실을 잘 증명했다.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위기를 구태여 꼽으라면 아마도 비경제(정치) 분야를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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