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적인 경제전망 컨설팅 업체로 자리잡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의 창립자인 존 워커(John Walker·사진) 회장은 30여년 전 회사를 창립한 계기를 이렇게 회고한다.
특히 전 세계적인 이슈가 발생할때 빠르고 정확한 분석과 전망을 내놓는 것으로 시장에선 정평이 나 있다.
실제 지난해 미국 멕시코만에서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멕시코만 인근 5개 주의 관광산업 피해가 227억달러(27조3000억원 상당)로 추정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신종 플루가 대유행할땐 세계경제 회복이 1∼2년 지연될 수 있다고 발표한 것도 전 세계 언론에 인용됐다. 당시 존 워커 회장은 "신종 플루의 충격은 수출의존도가 34.5%에 이르는 중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엔 앞으로 10년간 국제 건설의 성장 속도가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능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과 인도가 강력하게 부상하는데다 미국의 건설시장이 다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대지진 사태에 대해서도 명확한 진단을 내놓았다. 고베 대지진의 사례를 들며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칠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재건 기회가 됐던 2차 세계대전의 사례처럼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도 경제적 관점에서만 보면 대부분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특히 일본 경기가 단기간 침체되면서 국제 원유가격이 되레 하락할 것이란 전망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하루 원유 수요가 430만 배럴에 달하는 국제 원자재시장의 큰손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현재 190여 국가와 85개 산업 섹터, 2500개의 지역과 도시 등에 대한 분석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60여명의 전문 경제연구원들이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내고 있으며 런던과 벨파스트, 밀라노, 파리, 뉴욕,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아랍에미리트 연방, 싱가포르 등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를 영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경제예측기관의 양대산맥으로 분류한다. 이들 두 기관은 내달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세계전략포럼 2011의 파트너사로 참여, 특별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 불확실성의 시대를 관통하는 필승해법, `세계전략포럼(www.wsf.or.kr)`에서 찾으세요. 6월14~15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전략포럼에는 미국 재무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을 비롯해 세계 3대 미래전략가인 리차드 왓슨, 경영의 현자로 불리는 램 차란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략가들이 참석해 독창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