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늬우스` 비난 여론 .개콘·극장에 불똥

`독재정권 홍보물 부활` 반감 인터넷 확산
극장 안가기, 개그콘서트 안보기 운동으로
  • 등록 2009-06-26 오후 2:27:56

    수정 2009-06-26 오후 2:27:56

[이데일리 임일곤 유환구 기자] 정부가 `4대강 살리기` 홍보용으로 `대한늬우스`를 부활시키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대한늬우스가 독재정권 시절 선전 도구로 활용했다는 반감에서부터 극장에서 정부 선전물을 굳이 틀어야 하겠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극장에 가지 않겠다는 청원 운동과 KBS `개그콘서트`를 보지 말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6일 다음(035720) 토론방 아고라에는 대한뉴스를 철회하라는 이슈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 지난 24일 한 네티즌이 제기한 이 청원은 현재 최신 추천베스트 1위를 기록했으며 총 2060명이 서명했다.
 
`극장에 돌아온 대한늬우스 웬말이냐 당장 철회하라`라는 제목의 이번 청원은 "철회하지 않으면 극장안가기 운동을 전개하겠다"라는 의견과 댓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아고라 토론방에는 `대한늬우스 정책이 광고인가`라는 게시물을 통해 네티즌들 여론이 몰리고 있다. 

이곳에는 "영화관에 매출이 떨어지면 이게 민심일 것"이란 의견에서부터  "1개월동안 영화를 보지 않으면 된다. 영화관에서 영화보지 맙시다"  "참여정부 국정홍보처 그리 비난하더니" 등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늬우스에 KBS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참여했다는 소식으로 개그콘서트도 뭇매를 맞고 있다.

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난 24일부터 현재까지 1900여건의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오랫동안 개그콘서트를 사랑했으나 이번 출연에 대해 실망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대한늬우스는 개그콘서트 `대화가 필요해` 코너에 등장하는 김대희와 장동민, 양희성 씨가 가족으로 나오는 1분30초 분량의 코믹물로 제작됐다.

이에 대해 코미디의 정치 풍자 정신이 퇴색되고 있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고 김형곤 씨가 출연한 `회장님회장님` 코너를 언급하며 "당시 정치풍자로 청와대는 안좋은 눈으로 봤지만 국민들에게는 환호를 받았던 때가 있었다"며 "하늘에 계신 대선배님께 부끄럽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연습하느라 뉴스도 안보고 민심도 모르는 더군다나 이 시대가 무엇을 바라고 요청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나"라며 "시대정의를 배신하면 영원한 배신자로 남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믹 버전의 `대한 늬우스- 4대강 살리기`를 제작해 지난 25일부터 한 달간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을 통해 선보였다.

대한 늬우스는 지난 1953년부터 1994년까지 정부가 주간단위로 제작해 극장에서 영화 시작전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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