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측은 이 과정에서 잉여인력의 희망퇴직 및 무급 순환휴직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쌍용차(003620) 노사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달 29일 노사협의회에서 474명의 잉여인력을 처리하는 방안의 하나로 희망퇴직과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 제시된 하나의 안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앞으로 노사간 충분히 논의해 절충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이에대해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단 한명의 인원 조정도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최형길 쌍용차 교육선전실장은 "사측에서 제시한 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노조 공식입장"이라며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인원 조정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잉여인력에 대한) 전환배치 문제는 현재 사측과 논의를 벌이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쌍용차가 이처럼 구조조정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은 장기화된 실적부진 때문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SUV 생산을 주력하고 있는 쌍용차는 기름값 상승과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들어 9월까지 내수·수출 판매실적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렉스턴과 카이런, 액티언, 액티언스포츠 등의 실적이 차종별로 28~58.3%가 줄어 전체적으로 39.6% 감소했다.
수출도 차종별로 24.2~57.4%까지 떨어졌다. 액티언스포츠만 9747대가 팔려 전년대비 60%정도 늘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