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V자 반등..`고맙다 홍콩`(마감)

  • 등록 2008-01-04 오후 3:42:24

    수정 2008-01-04 오후 3:42:24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4일 지수선물이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며 개장 초 다소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아시아 중화권 증시들이 일제히 반등에 나서자 국내증시 역시 고무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날 홍콩증시는 2%대가 넘는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던 지수선물도 오전중 231.50에서 저점을 찍은 뒤 꾸준한 회복기미를 나타냈다. 아시아 증시들의 반등세에다, 바닥을 다졌다는 투자심리가 지수를 상승세로 이끌었던 것.

이에 이날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0.95포인트(0.40%) 오른 237.00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과 비교하면 무려 5.5포인트나 만회했다. 전형적인 V자형 반등장세 였다.

한때 1732계약의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이 오후 들어 매도 포지션을 거둬 들이며 장 마감시에는 498계약 수준으로 순매도 규모를 줄여 놓았다.

이에 베이시스가 다시 올라, 한때 3000억원 가까이 빠졌던 프로그램 매물이 2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2228억원의 순매도 였지만, 비차익거래는 261억원의 순매수 였다.

배당락 전일인 지난달 26일 6조7000억원 수준까지 치솟았던 매수차익잔고는 그새 1조원 가량 빠져 이젠 물량부담도 줄어든 상황.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장세의 연장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230선 초반까지 내려간 지금 기술적으로도 반등할 타이밍이 됐다"면서 "배당락일 이후 프로그램 물량이 지속적으로 빠지면서 물량 부담도 해소될 시점에 다다랐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 매물 부담은 앞으로도 조금씩 해소 기미를 보일 것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전망이다. 옵션만기가 다소 고비가 될 순 있겠지만 작년 1월과 비교해 봐도 견조한 상황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거래량도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이며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선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오늘 거래량은 20만6775계약으로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20만계약대를 회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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