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른바 `대북송금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되면서 산업은행 부총재직에서 물러났다.
박 前부총재가 구조조정 업무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높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 부장 재직시 부도가 난 기아차의 법정관리 진행 책임을 맡는 `기아전담반장`을 맡으면서부터. 그는 98년 이사로 승진, 기아차의 매각까지 기아차 처리의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기아차를 끝낸 다음 99년에는 대우차의 구조조정을 맡았다. 대우자동차 및 대우차 판매에 대한 기업개선작업과 매각업무를 줄곧 도맡아 워크아웃 2년만에 매각을 마무리지었다.
2004년부터 법무법인 서정 산하 연구소에 몸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71년 산업은행에 입행했으며 외환업무 조사 인사 여신 기획 관리 심사 국제 등의 부서를 거쳤다. 1945년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박 전 부총재는 현대차 계열사 채무 탕감 의혹과 관련,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의 금품 로비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문제가 된 산업은행의 현대차 계열사인 위아 채권 1425억원 매각업무 담당이사였던 이성근 현 산은캐피탈 사장은 14일 핸드폰 등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행방이 묘연하다. 이 사장의 비서는 "외부에 머무르고 있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