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주식시장에서 주가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선 국면이 5 차례 있었다. 1989년 4월 3일 자본 자유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1007포인트를 기록하였고 1993년 금융실명제 이후 1994년 11월에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IMF 이후에 경제 회복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2000년 4월과 2002년 10월 1천 포인트를 넘긴 적이 있다.
종합주가지수의 산정 원년은 1980년 1월로 100포인트를 기준으로 했다. 그 지수가 87년 6월 자유화 물결로 한단계 성장하여 약 10년 만인 1989년 4월 1천 포인트를 넘긴적이 있지만 그 이후 추락하는 주가에 날개가 있었고 지금까지 그 건너온 세월은 질곡의 역사였다.
1천만이 넘던 주식 인구가 최근 까지 약 4백만으로 주는 가운데 계좌의 주인은 저마다 낭패를 보고 증시를 떠났으며 수많은 인재들이 금광을 찾아 엘도라도(El Dorado)로 왔지만 꿈을 제대로 펴 보지도 못한 체 좌절과 퇴출로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기도 했다.
증권업에 입사하여 아직까지 일을 하는 임직원 생존률이 20-30%에 불과한 것을 보면 실로 그 어느 금융업종보다도 척박한 업종으로 보인다. 차라리 금융 전문가가 아닌 부동산 중개전문가가 되었으면 나았을 것이라는 하는 푸념도 크게 들리기도 한다.
그것은 지난 15년 동안 주가는 제자리 수준이었지만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8배가 올랐다는 지표가 파문으로 대답한다.
주식투자 격언에 대세에 순응하라라는 말이 있다.
영어로는 ` Trend is your friend`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추세를 친구로 삼아야지 적으로 생각하고 거역하면 결코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주식시장만 친구로 만들 것이 아니라 증권업관련 종사 전문가들을 친구로 사귀어 놓아야 할 것으로 본다.
주식시장이 상승의 발동을 걸었고 이제 상당기간 동안 우리 주변의 뉴스거리로 함께할 것이라는 판단이기 때문이다.
주가가 오를 이유는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외국 시장과 비교하여 저 평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은 주가 수익비율(PER)이라는 것인데 현주가 수준으로 한국의 코스피가 9배 수준인데 반하여 미국다우는 19배, 나스닥은 26배이며 그리고 일본니케이는 22배을 보이고 있어 우리 주가는 단순 비교로는 2배이상 오를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도 판단할 수 있다.
현재 대기업들은 약 70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고 시중에 돌고 있는 돈은 45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투신 펀드에 순 유입이 7월에 6470억원이 증가하는 등 8월에도 8000억원 이상이 유입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향후 적립식 펀드가 매수기반을 더욱 곤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악재도 만만치 않다. 고유가 추세에 따른 원가 상승과 원화 절상으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국내 총생산비율이 0.5 -1%포인트 정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소비심리가 회복 되지 않으면 주가 상승은 버블이고 결국 발목이 잡힐 것이라는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부동산 시장의 정체는 주식시장에는 더 없는 호재로 본다.
제한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올 경우 수요가 크게 늘어 주가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증권시장의 호전으로 직접투자든 간접 투자든 일반인의 관심이 주식에 쏠릴 수 시간이 오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대세(大勢)라고 볼 때 편중된 부동산이나 채권중심의 보유자산의 일부를 주식 및 주가지수관련 금융자산으로 바꾸어 놓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김창배 한화증권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