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기성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28일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 대형 세단 신형 `그랜저`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 회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언론인 대상의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개막된 `2005 서울모터쇼`를 방문,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의 출품작을 돌아보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대형 세단시장 석권을 겨냥해 내놓는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품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랜저는) 아주 좋은 차죠"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미국 제2공장 건립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정 회장은 이날 한국국제전시장에 도착해 르노삼성 부스를 첫번째로 방문했다. 정 회장은 르노삼성의 컨셉트카인 `플루언스`를 보고 나서 "Concept car is very nice, exellent"라며 영어로 호평했다.
또 스포츠카를 많이 전시한 혼다 부스에서는 "미래지향적이라 보기 좋다"라면서 특히 `스톨라(STOLA)`를 보고 "5년후 디자인을 내다보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도요타 렉서스 부스에 도착해 `GS330`에 대해 "양산차냐"며 관심을 나타낸 뒤 "차는 멀리서 봐야하는데 가까이서 봐서 아쉽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쌍용차와 GM대우 부스를 차례로 돌며 소진관 쌍용차 사장, 앨런 베이티 GM대우 부사장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어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부스를 방문,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컨셉트카 `HCD-8` 등과 기아차의 카니발 후속 `VQ(프로젝트명)` 등을 주의깊게 돌아봤다. 이어 현대차 상용차관을 들러 국내 최초로 개발된 굴절버스에 직접 탑승해 좌석에 앉아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참가업체들 부스를 돌 때 마다 수십명의 기자단에 둘러싸여 움직이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등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편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000270) 사장은 부친인 정 회장에 앞서 현대차 신형 `그랜저` 신차발표회와 기아차 발표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정 사장은 내일 노무현 대통령의 기아차 부스 방문 행사를 주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익환 사장이 주관할 것"이라며 "내일 모터쇼장에는 오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도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보며 출품작들을 꼼꼼히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