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초고층 주상복합 용산파크타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일반분양분의 분양가격이 조합원 분양가보다 같은 동, 같은 평형이라도 최고 1억600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분양자 몫의 아파트는 상당수가 한강조망이나 공원 조망이 불가능한 층·향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돼, 사업을 추진한 조합, 시행,건설업체들이 조합원들에겐 자금 부담을 최소화한 대신 일반분양자에겐 그 부담을 전가시킨 게 아닌가하는 논란을 낳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차 동시분양에 나오는 용산구 한강로 파크타워 주상복합아파트 60평형은 일반분양가가 11억3100만원(3가구 저층 배치)으로 책정됐다. 반면 조합원에게는 9억7000만원(3층 배치)에 배정돼 그 격차가 1억6000만원에 달한다.
평당으로 환산하면 조합원에게는 1616만원에 배정됐지만 일반에게는 이보다 200만원 가량 비싼 1885만원에 분양된 것.
같은 단지 54평형 역시 10층의 조합원 분양가가 9억3600만원인 반면 이보다 낮은 저층에 위치한 일반분양가는 10억4240만원으로 그 격차가 1억640만원에 달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반 분양가격이 조합원보다 대략 17% 정도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안다"며 "분양가격이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10억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라고 말했다.
일반분양자가 위치할 층, 향 역시 조합원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지 미래공인 관계자는 "101동~106동까지 용산 공원이 가능한 전면은 대다수가 조합원 몫으로 책정됐고, 일반분양자는 후면 15층 이하 저층에 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사 관계자들은 전면 20층 이상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다고 설명하지만 대우, 강촌 아파트가 가로 막고 있어 일반분양자의 조망은 사실상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102동에 위치한 60평형은 조합원은 10층 이하에 일반분양이 자리 잡고 있어, 아파트와 바로 옆 시티파크에 가려 한강뿐만 아니라 용산 공원 조망이 사실상 어렵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중론이다.
이처럼 일반분양자가 조합원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서도 비로열층에 배치되는 이유는 조합원들이 사업추진에 추가로 드는 부담금을 최소화시키려 함에 따라 그 부담이 일반분양분으로 전가된 데 따른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조합원들이 통상 로열층을 배정받아 이에 따른 막대한 프리미엄을 챙기는 상황에서 일반분양가와 조합원 분양가의 과도한 차이는 일반분양자에게 사업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이라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용산 파크타워의 경우 입주 후 층·향에 따른 가격차가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로열층, 고분양가의 일반분양 아파트가 과연 투자 메리트가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3차 동시분양에 나올 `용산 파크타워`는 지상 23층∼40층 6개동으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31∼98평형 888가구이며 오피스텔은 51∼92평형 126실이다. 전체 6개동 가운데 사업지를 가르는 길 사이를 두고 서쪽에는 4개동, 동쪽에는 2개동이 각각 들어선다.
시공 비율에 따라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60%)은 34층,37층,40층 등 3개동을 시공하고
현대건설(000720)(40%)은 23층 1개동과 34층 2개동 등 역시 3개동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