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귤 챙겨줄래?”…투병하다 여행 간 母의 문자

친구들과 방콕으로 떠났던 어머니
“갑작스러운 사고, 믿겨지질 않는다”
  • 등록 2024-12-30 오전 11:23:26

    수정 2024-12-30 오후 1:51:0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아들~ 엄마 아는 언니가 제주에서 귤 보낸 거 문 앞에 도착했대.”

제주항공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안타까운 남매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자 가족들이 소방 당국의 사망자 명단 발표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제주항공 참사의 유족 A씨 남매(22세·15세)가 어머니와 나눈 마지막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어머니는 친구들과 방콕으로 여행을 간 지 이틀째인 지난 27일 이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아들에게 보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어머니는 “아들~밖에 계란 왔대”, “필요한 거 있니?”라며 다정하게 물었다.

A씨 남매는 둘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급하게 광주에서 무안 공항으로 달려왔다.

남매는 “평소 뉴스를 보지 않아 소식을 몰랐다가 낮 12시쯤 어머니 친구 분이 연락을 해줘서 알게 됐다”며 “친척 분의 차를 얻어 타고 공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50대 초반인 어머니는 위암으로 1년 넘게 투병 생활을 했다가 최근 건강 상태가 호전되면서 이번 여행을 계획하게 됐다.

남매는 “어머니가 오랜 기간 투병 생활로 고생하셨고, 여행사에서 ‘크리스마스 방콕 여행 패키지’가 출시돼 모처럼 친구들과 방콕으로 놀러가신 것”이라면서 “여행 중에도 틈틈이 안부 등의 연락을 나눴었는데,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사고 소식이 믿겨지질 않는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