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난 20달러 ‘새우 무한리필’ 식당, 빚더미에 결국

美 최대 해산물 레스토랑 레드랍스터
무한리필 역효과로 파산…기업 회생 진행
美 전역 레스토랑 700개→500개까지 감축
피에프창 출신 CEO 선임 "활력 불어 넣을 것"
  • 등록 2024-08-27 오전 10:32:26

    수정 2024-08-27 오전 10:42:2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최대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점인 레드랍스터가 회생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미 전역에 약 20개 레스토랑을 추가로 폐쇄하고, 최고경영자(CEO) 교체하는 등 쇄신에 나섰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레드랍스터 레스토랑에 한 고객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레드랍스터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추가로 23개 지점의 임대 연장을 종료하고 오는 31일까지 해당 건물을 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레드랍스터는 지난 5월 경쟁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던 와중에 고객 유치를 위해 20달러 새우 무한리필 프로모션을 상시로 확대한 게 역효과를 낳아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파산 보호 신청(챕터 11)을 했다. 회생 가능성 없는 기업의 청산을 규정한 챕터 7과 달리 챕터 11 파산은 파산 법원의 감독하에 기업이 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한다.

레드랍스터는 당초 작년 5월 20달러만 내면 원하는 만큼 새우를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제공했다. 원래 매주 월요일과 기타 특별 이벤트에서만 제공됐지만,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해 매출 확대를 꾀했던 레드랍스터는 해당 메뉴를 상시 메뉴로 바꿨다. SNS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얼마나 많은 새우를 먹을 수 있는지 경쟁이 벌어지는 등 수요가 폭발하면서 회사엔 악재가 됐다. 결국 레드랍스터는 계산 실수를 인정하고 해당 메뉴의 가격을 25달러까지 인상했으나 손해는 막심했다.

이에 레드랍스터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올 여름 100개 이상의 레스토랑 문을 닫았으며, 이번 추가 폐쇄까지 완료되면 미국 44개주에 걸쳐 약 500개 지점만 남게 된다. 이전 약 700개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앞서 조다난 티버스 레드랍스터 CEO는 지난 5월 “구조조정은 회사가 나아갈 최선을 길”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해 여러 재무 및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강해져 성장에 다시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레드랍스터는 법원의 인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CEO를 전격 교체했다.

레드랍스터 인수를 추진 중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그룹은 이날 챕터 11에서 대출 기관에 의해 인수된 레드랍스터를 이끌 책임자로 다몰라 아다몰레쿤 전 피에프창 CE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다몰레쿤 신임 레드랍스터 CEO는 성명에서 “직원들에게 가장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손님들의 경험을 개선함으로써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드 랍스터 매각에 대한 법원 심리는 9월 5일로 예정돼 있다.

1968년 출범한 레드랍스터는 저렴한 가격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미 전역에서 인기를 끌어 한때 매출 순위가 미국 내 24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미국 팝스타 비욘세의 노래 ‘포메이션’의 가사에도 등장해 더 유명해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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