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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한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거의 230만 명이 해리스 부통령을 후원한 가운데 ‘바이든 캠프’에는 기부한 이력이 없이 ‘해리스 캠프’에 새롭게 기부한 이들은 15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는 2023년 4월부터 기부금을 모아온 바이든 캠프와 현재 해리스 캠프 전체 기부자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민주당 당원들의 열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던 당원들까지 해리스 부통령이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을 종료한 후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하자 소액 기부금이 쏟아졌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대선 후보에게도 나타난 적이 없는 속도로 이뤄졌다고 NYT는 전했다.
7월 21일 하루에만 50만명 이상, 7월 22일에는 60만명 이상이 액트블루라는 공식 모금 플랫폼을 통해 민주당 대선 캠페인에 기부했다. 이들의 기부금은 첫 이틀 동안 8000만 달러(약 1073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7월 말까지 새로 이름을 바꾼 해리스 캠페인은 액트블루를 통해 1억8300만 달러(약 2454억원)를 모금했다.
새롭게 이름을 바꾼 해리스 캠페인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존 기부자층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캠페인에 기부한 약 68만 명의 사람 중 약 3분의 1은 해리스에게 더 많은 기부금을 보탰다.
NYT는 “대규모 기부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실망스러운 토론회 이후 당에서 이탈할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며 “일부 소액 기부자들은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서둘렀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범죄 유죄 판결과 암살 시도 이후 쏟아진 기부금 물결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캠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이후 단 10일간의 모금 활동 덕분에 트럼프 캠프를 앞질렀다. 해리스 캠프는 21일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7월 한 달 동안 2억400만 달러(2741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았다고 신고했다. 이는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기간 모았다고 신고한 선거 자금(4800만 달러)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