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외교위원장 등 대표단, 대만 전격 방문…中 반발 예상

대표단, 오는 30일까지 대만 방문
'하나의 중국' 원칙 따르는 中
방문 성격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듯
  • 등록 2024-05-26 오후 10:41:35

    수정 2024-05-26 오후 10:50:05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미국 의원 대표단이 26일(현지시각) 대만을 방문한다.

이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성명을 통해 미국 의원 대표단이 오는 30일까지 대만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일 라이칭더 총통 취임 후 미국 의원 대표단이 대만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단은 오는 27일 라이 총통과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매콜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대만은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라며 “미국은 우리의 확고한 파트너의 편에 서서 대만해협의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군이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한 직후 이뤄졌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대외정책으로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대만에 대한 외국 처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미국 의원 대표단의 대만 방문 역시 성격에 따라 중국을 적지 않게 자극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대만군 병사들이 지난 24일 중국 본토와 가까운 진먼섬 랴오뤄 항구에서 정기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중국은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사흘 만인 23일부터 인민해방군과 해경을 동원해 ‘대만 포위’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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