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공천에 국힘 안산상록갑 김석훈 반발…“경선 요구”

김석훈 예비후보, 중앙당사 앞서 집회 열어
"낙하산 단수공천 수용 못해, 경선 실시하라"
국힘 상록갑 당원·시민도 경선 촉구, 반발 커져
  • 등록 2024-02-27 오전 10:51:16

    수정 2024-02-27 오전 10:51:16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국민의힘이 경기 안산상록갑 후보로 장성민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하자 같은 당 김석훈 예비후보가 지난 26일 중앙당사를 찾아 경선 실시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안산상록갑지역 당원과 시민은 ‘공정 경선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항의하는 등 단수공천에 대한 저항감이 커지고 있다.

김석훈 국민의힘 안산상록갑 예비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안산상록갑 단수공천 철회·공정 경선 촉구 집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석훈 예비후보 제공)
김석훈 예비후보와 당원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안산상록갑 단수공천 철회·공정 경선 촉구 집회’를 열었다.

김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밀알이 되기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오직 총선 승리만을 바라보고 정말 피땀 어린 노력을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 한 석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이번 총선에 안산에 연고도 없는 장성민이 상록갑에 단수공천된 것은 대한민국을 파국으로 이끄는 것”이라며 “이기는 선거였던 상록갑 총선을 패배로 만드는 황당무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늘 이기는 선거와 공명정대한 시스템공천을 외쳤지만 현재 상록갑의 장성민 단수공천은 이와 너무나도 거리가 먼 오판이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지역구에서는 안산의 동사무소 위치조차 모르고 안산에 한 달도 살아보지 않은 장성민이 본인의 사리사욕만을 채우기 위해 낙하산으로 내려왔다는 말이 나오며 큰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안산상록갑지역 당원과 시민이 26일 안산 상록수역 앞에서 ‘공정 경선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장성민의 낙하산 단수공천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기에 공정 경선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정말 승리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를 정정당당히 가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장성민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공천받았다면 당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여 보수의 승리를 위해 원팀이 됐겠지만 경선 기회조차 없이 상록갑을 보수의 험지에서 우세지역으로 만들어놓자 이제 와서 장성민이 단수공천된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다”며 “이는 지역구 민심을 우롱한 공천학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성민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에게 잘되고 있다는 거짓부렁을 전해 전 세계적으로 망신살을 겪게 한지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 자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뻔뻔한 행태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총선 승리를 위해 항상 늘 낮은 자세와 겸손을 강조했지만 최근 장성민은 국민의힘에서 150~160석을 을 예상한다는 안하무인 언행으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태롭게 만든 장본인이다”고 밝혔다.

또 이날 안산 상록수역 앞에서 안산상록갑지역 당원과 시민 수십명은 ‘공정 경선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지역을 위해 일해본 적 없는 사람이 단수추천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더 이상 여의도 정치가 아닌 지역을 위해 헌신·봉사해줄 후보를 직접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는 모든 노력과 투쟁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상록갑에 출마한 김정택 국민의힘 예비후보도 장성민 전 의원의 단수공천을 반대하며 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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