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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와 고등어 물가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4.2%, 13.5% 올랐다. 설탕 물가도 같은 기간 12.9% 뛰었다.
돼지고기의 경우 최근 야외활동과 외식 증가로 수요는 늘어난 반면 유럽산 수입단가 상승 등으로 5월 삽겹살 가격은 평년보다 약 17% 높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이에 단기 수급불안 완화와 소비자 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대 4만5000톤(t)까지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고등어는 올해 공급량 부족 등으로 가격이 평년보다 상승하면서 정부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기본세율(10%) 대신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한 바 있다. 다만 주요 수입처인 노르웨이의 지난해 어획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수입량이 할당관세 적용물량보다 적어 국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설탕은 연간 국내에서 130만t 수준으로 소비되는데 이 중 10만t가량은 수입으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원당 수입 후 설탕으로 가공 및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국제 설탕가격을 고려해 설탕에 대한 기본관세율(30%) 대신 5%의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사탕수수 등의 주요 생산국인 인도·태국의 기후악화 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최근 설탕 국제가격이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설탕가격 인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설탕 할당관세율을 0%까지 추가 인하하고, 기본 관세율이 3%인 원당도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해 하반기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 등 자유무역협정(FTA) 비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해 국내 설탕가격 인상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가축용 배합사료에 활용되는 주정박과 팜박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0%의 할당관세를 적용해 FTA 비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 확대를 유도해 사료가격 안정 및 축산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논의한 할당관세령(대통령령) 이외에 생강에 대한 시장접근물량 규칙(기재부령) 개정을 추진해 최근 가격이 급등한 생강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수입물량을 증량할 계획이다. 9월 말까지 낮은 세율(시장접근물량 범위내에서 20%, 그 밖에는 377.3%)이 적용되는 시장접근물량을 1500t 증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