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미국)=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방도로인 베이쇼어 프리웨이를 타고 4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새너제이 지역 실리콘밸리. 실리콘밸리에 들어서자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저층 건물이 연달아 보였고 뒤이어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미주총괄 사옥에 다다랐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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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 외관은 반도체를 형상화한 모습이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3단 적층 구조를 본떠 설계된 10층 규모의 건물로, 사방이 평지인 실리콘밸리에서 독보적으로 높다. 삼성전자 DS미주총괄 사옥 바로 건너편에는 글로벌 반도체장비업체인 네덜란드 ASML 사옥도 자리해있다.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64Kb D램 개발이 시작되던 지난 1983년, 연구 인력 확보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DS 미주총괄을 설립했다. 이후 2015년,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사옥을 준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고 실리콘밸리에서는 반도체 업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삼성 테크 데이 2022’를 개최해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과 로드맵을 공개한 바 있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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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로 들어서니 직원들의 편의시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1층의 ‘Chill Zone(칠 존)’은 사내 카페테리아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이름답게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 특히 사내 카페테리아는 양식·한식·일식·멕시코 음식 등 다채로운 메뉴를 제공하며 24시간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임직원들이 휴일에도 출근해 이를 즐긴다는 전언이다.
건물 내부는 대부분 개방형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무 공간은 2개 층을 연결한 복층 구조다. 구성원 간의 협업에 최적화돼 있다. 또, 널찍한 유리 통창을 통해 어디서든 풍부한 자연광을 즐길 수 있고, 건물 최상층에서는 실리콘밸리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 위치한 삼성전자 DS 미주총괄 사옥.(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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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층 구조를 형상화한 3개 층 사이에는 야외정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테니스, 농구, 배구 코트는 물론 휘트니스센터와 음악감상실을 운영 중이다.
특히 5층 전체는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로 조성됐다. 이곳 역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휴일임에도 회사를 찾아 러닝머신을 이용하며 건강 관리를 하는 일부 직원들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렇듯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해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또,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해 인적 자원과 기술을 기여해 글로벌 사회에 공헌하자’는 내용의 ‘삼성 철학(Samsung Philosophy)’ 문구도 인상적이었다.
이곳에선 1200여명의 글로벌 인재들이 모여 반도체 연구개발과 영업ㆍ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으며,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의 연구 조직도 함께 있어 본사·현지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DS미주총괄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우수한 연구 인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진만 DS 미주총괄 부사장은 “DS 미주총괄은 미주 지역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 개발·영업·마케팅·고객지원 역량 등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 내 다양한 혁신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점차 확대되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메모리·시스템 LSI·파운드리 분야의 기술과 사업 대응 능력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