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킹(King)달러 시대, 달러 보험 똑똑하게 챙기는 법

정호열 KB라이프파트너스 스타 Wealth Manager
  • 등록 2022-07-24 오후 6:24:40

    수정 2022-07-24 오후 9:28:22

정호열 KB라이프파트너스 스타 Wealth Manager
[정호열 KB라이프파트너스 스타 웰스매니저] 엔데믹을 맞아 경제 흐름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인플레이션과 예상치 못한 전쟁 등으로 전 세계 금융·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위기에 고금리, 고환율이 더해지며 경기침체를 벗어날 탈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경제가 불확실할수록 주목받는 것이 금, 달러(미국),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하며 달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되고 다른 통화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달러를 비축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제간 거래에서 기본이 되는 기축통화인 달러는 다른 화폐에 비해 안정성이 강해 안전자산으로서 선호도가 높다. 달러 보유 비중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해외 주식, 예·적금, 채권, ETF(상장지수펀드), 달러 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달러 보험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부쩍 많아져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 보험에 접근하는 것은 오히려 손해를 볼 위험이 크다. 달러 보험은 원화 가치 변동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할 방법 중 하나로 고려되어야 한다.

자산으로 달러를 꾸준히 모으고 질병, 사망 등의 위험보장과 노후생활까지 생각해 달러 종신보험이나 달러 연금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다음 4가지 사항을 꼭 알아 두자.

첫째, 환율 변동성을 인지하자. 달러 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및 해약환급금 등이 달러로 이루어지는 상품으로, 보험료 납입 시의 환율과 보험금 수령 시점의 환율에 따라 원화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는 7월 1일부터 외화보험에 가입하기 전 보험 가입 목적과 경험, 기대 수익 및 손실 등을 묻는 적합성 심사를 의무화했다.

둘째, 보험은 장기투자 상품이다. 단기적인 환율 변화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지금처럼 고환율 시기에는 환율이 올라 보험료가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섣부르게 해지하기보다는 10, 20년 장기간 유지하는 상품임을 인지하고 평균 납부 환율을 계산해보는 것이 좋다.

셋째, 달러 보험에 가입하는 구체적인 목적을 설정하자. 종신보험을 기본으로 하지만 은퇴 후 해외 이민을 계획하고 있거나 자녀의 유학 등의 다양한 목적에 맞춰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잘 관리한 달러 보험은 외화 자금 마련에 도움이 된다. 또, 환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고 관련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비과세로 절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넷째, 가입을 결정했다면 유니버설 기능 여부를 확인하자. 달러는 환율이 시시각각 변하므로 흐름에 따라 달러 보험의 추가 납입과 중도 인출 기능을 잘 사용하면 좋은 재테크 수단이 된다. 특히 달러 보험의 환전 수수료는 은행보다 저렴해 요긴하다.

강(强)달러를 넘어 ‘킹(King)달러’라 할 만큼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달러 관련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나에게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지 어떤 혜택이 필요한지 꼼꼼히 따져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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