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애드바이오텍, 코넥스 열기 코스닥에서도 이어간다

2022년 첫 바이오공모주…원천기술로 해외 공약 중
희망공모가 밴드 7000~8000원…6~7일 수요예측
13~14일 일반청약 후 24일 코스닥 상장
상장 후 유통가능 주식은 39.7%로 높아
  • 등록 2022-01-07 오전 11:35:36

    수정 2022-01-07 오전 11:35:3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넥스 시장의 열기를 코스닥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면역항체 바이오기업 애드바이오텍이 코스닥 시장에 도전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상장을 통해 더 탄탄한 해외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애드바이오의 가장 큰 무기는 원천기술이다. 이달 LG에너지솔루션이란 초대어의 등장에도 바이오의 성장 매력을 살리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7일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온라인 기업간담회(IPO)를 통해 “2021년 매출액은 13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는데 이 중 25.1%가 수출 비중”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더욱 해외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라고 말했다.

애드바이오텍은 백신과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원천기술인 난황황체(IgY) 기반 동물 및 수산 의약품을 개발하는 업체로 2000년 설립돼 2019년 코넥스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독자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상장 첫 해인 2022년부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를 내걸었다.

애드바이오텍의 주력 제품은 송아지 설사 예방, 새우 질병 억제 제품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동물 의약품 회사가 대체로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지만, 애드바이오텍은 자체적인 IgY 기술로 제품을 생산한다.

IgY는 수동면역을 전달하는 먹는(경구용) 질병 예방 기술인데 계란 유래 항체로 안전성이 확보된 질병 저항성 소재 물질을 사용한다. 다양한 제품으로 사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천연 소재다. 백신보다 복용하기 편하고 항생제 같은 내성 우려는 없다.

애드바이오텍의 기술력은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세계 11위이자 일본 1위 동물 의약품 회사 교리츠제약은 2018년 애드바이오텍의 송아지 설사 예방 제품(‘아이지-드링크C’)을 현지에서 독점 공급하면서 공동 연구개발(R&D) 하고 있다.

중국 시장도 진출 태세를 마치고 있다. 애드바이오텍은 2020년 8월 설립한 중국 판매 법인을 통해 올해 10월 송아지 설사 예방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중국 백신 유통 회사와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해 2022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을 시작한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130억원이지만, 올해 예상 매출액은 289억원, 이어 2023년 예상 매출액은 587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 30% 수준인 수출 비중은 내년 50%까지 상승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미 세계 동물 의약품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동물 의약품 시장은 2009년 186억달러(약 22조930억원)에서 2016년 300억달러 규모로 커졌고, 2023년 370억원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공모 주식은 136만주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7000~8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95억~109억원 수준이다. 6~7일 열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확정해 13~14일 일반투자자들을 상대로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24일, 예상 시가총액은 636억~72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공모 후 유통 가능 주식은 360만5645주(39.65%)로 다소 높은 편이다.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40.6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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