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하송 대표 취임 이후 체질 개선 속도전

직급제 폐지·2.9% 최저 정률 수수료 도입 등 변화 모색
소비자·파트너사 대상 쇼핑 플랫폼 역할 강화 주력
"리더십 공백 사라져…지속적으로 빠르게 진화할 것"
  • 등록 2021-04-30 오전 10:15:23

    수정 2021-04-30 오전 10:15:23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지난해 대표이사 공백으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온 위메프가 2월 하송 대표 취임 이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송 위메프 대표이사(사진=위메프)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고객·파트너사에 대한 혜택 강화는 물론 일 하는 문화 정립에도 나서고 있다.

먼저 지난 2월 신규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포털 방식의 수수료 정책을 정식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위메프에 입점한 파트너사들은 PG(결제대행) 수수료 포함, 2.9%의 정률 수수료를 적용받는다. 플랫폼 최저수준이다.

온라인 쇼핑몰(쿠팡, SSG닷컴, 위메프, 티몬, GS샵, 롯데아이몰)이 입점 판매자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은 평균 13.6%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수수료는 5%대로 알려졌다.

상품 카테고리·판매자 역량에 따라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는 오픈마켓 방식에서 탈피해 ‘쇼핑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목표다.

소비자 혜택도 더한다. 위메프는 이달부터 충성도 높은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VIP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VIP 회원 자격은 전월 구매 횟수 5건, 혹은 결제금액 30만원 이상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부여한다.

VIP회원에게는 월 1만 1000원 상당의 할인쿠폰과 주요 생필품 10만여개에 대한 최저가 보장 쿠폰을 지급하고 전용 딜도 마련했다.

월 2900~5000원 비용이 드는 이커머스 업계의 멤버십 서비스와 달리 추가 비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위메프)
조직 문화적 변신에도 나선다.

우선 직급폐 폐지를 진행, 부장 이하 구성원 호칭을 ‘매니저’로 통일했다. 제도 변경 두 달 만에 수평적 소통을 기반으로 구성원과 각 조직간 협업이 활발해졌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구성원 개개인에게 급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체할 수 있도록 더 강화된 자율과 책임을 부여할 수 있다.

개인 등급평가도 없앤다. 위메프는 기존의 획일적인 S·A·B·C 등 등급으로 구성원 개개인을 평가하던 방식을 폐지했다. 그러면서 동료 상호 간 코칭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WEVA(W Employee Value Add) 1.0’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동료의 칭찬 또는 보완할 점 등을 서술형의 방식으로 상호 코칭하는 형태다.

개인별 등급 평가가 폐지됨에 따라, 등급별로 보상액이 결정되던 기존 보상체계도 손본다. 앞으로 회사는 조직별 보상총액만을 결정한다. 부여받은 보상총액은 실질적 운영 주체인 팀(실)의 조직장이 재량권을 갖고 팀 기여도, 회사의 핵심가치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구성원들의 보상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직장의 재량권 강화에 맞춰, 조직장 스스로 본인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상향평가 ‘키퍼 테스트(Keeper Test)’도 함께 도입한다.

위메프 측은 하 대표 선임을 계기로 지난해 8월부터 약 반년간 이어진 리더십 공백이 사라진 만큼 빠른 속도로 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내부 일하는 문화 정립과 위메프의 근간인 소비자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한 쇼핑 플랫폼 역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위메프 서비스와 상품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위메프의 새로운 시도를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특수에도 움직임이 없던 위메프가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인다”며 “이미 온라인 쇼핑 시장질서가 자리잡힌 만큼 반격의 한 수가 될지 찻잔 속 태풍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철통보안’ 결혼식
  • 57세 맞아?..놀라운 미모
  • 서예지 복귀
  • 한강의 기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