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ESD 장치 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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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최대 8%의 연료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삼성 ESD(에너지 절감장치) 패키지’를 실선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며 친환경 고효율 선박 시장 주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ESD는 바닷물과 공기의 흐름 제어를 통해 선박 연료를 절감시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운항 비용을 줄여주는 장치다.
삼성중공업은 맞춤형 ‘삼성 ESD 패키지’를 실제 선박에 본격 적용한 결과, 선주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5일 밝혔다. ESD 패키지는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장치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화된 조합을 제공하는 만큼 최대 8%의 연료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세이버 핀, 러더 벌브 등 총 5종류의 ESD를 독자 개발해 실제 선박에 적용해 왔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MSC가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최초로 공기윤활 장치인 ‘세이버 에어(SAVER Air)’를 적용한 데 이어 지난달 16일 유럽선사 셀시우스 탱커스가 발주한 LNG선 2척에도 동일 장치를 장착하기로 했다.
이같은 삼성중공업의 연료절감 기술은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운항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선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MSC의 수석감독관은 “삼성중공업의 독보적인 연료절감 기술을 신뢰해 세이버 핀, 러더 벌브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삼성 ESD 패키지를 새로 발주한 선박에 적용했다”며 “연료절감을 통한 선박 운항 경쟁력 확보는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로 세계 해양 환경 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상무)은 “대덕 연구단지에 길이 400m의 세계 최대 상업용 예인수조와 공동수조를 비롯한 각종 시험설비를 활용해 2000년대 이후 연료절감 기술 개발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 ESD 패키지는 고객의 친환경 고효율이라는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한 삼성중공업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고효율 기술인 ESD 패키지가 선박에 실제 적용된 모습. 왼쪽부터 세이버 스테이터, 프로펠러, 러더 벌브 장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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