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러시아 해커, 평창올림픽 공격"… 개회식 당일 운영차질

  • 등록 2018-02-26 오전 9:33:57

    수정 2018-02-26 오전 9:33:5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러시아군 정보요원들이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 2명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대회 조직위원회 컴퓨터 수백대를 해킹해 운영 차질을 빚게 한 것은 러시아군 정보요원들이었다. 이들은 해킹이 북한 소행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한 기술적인 위장도 시도했다.

앞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9일 열린 개회식 당시 사이버공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공격 주체 등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실제 개회식 오후 해킹 공격으로 올림픽 공식 웹사이트 등이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또 이 때문에 개회식 입장객 일부가 입장권을 출력하지 못해 빈 좌석이 발생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공격을 러시아의 보복성 조치로 분석했다. 러시아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이 적발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아 이번 올림픽 역시 일부 선수들만 개인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었다.

보도는 한 정보기관 보고서를 보면 2월 초 기준 러시아군 총정보국(GRU)은 300대 정도의 올림픽 관련 컴퓨터에 접근해 공격을 시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정보가 공개 승인되지는 않았으나, 민간에서 나온 보고와 일치해 신빙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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