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외교안보라인 금언령 내려야..입 열면 혼란만 증폭"

국민의당 원내대책회의
  • 등록 2017-09-28 오전 9:38:35

    수정 2017-09-28 오전 9:38:35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왼쪽)가 28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이용호 정책위의장의 발언 때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8일 “정부 외교라인에 금언령을 내려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외교안보라인은 입을 열면 국정에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혼란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어제 한 토론회에서 한미동맹 깨지는 한이 있어도 전쟁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주장했다”면서 “‘한미동맹 깨지더라도’라는 표현을 써서 미국을 불쾌하게 만들 필요가 있나”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말이 한미 균열의 단초가 되는 법”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장은 또한 “외교부에서는 미국 B1B의 NLL(북방한계선) 비행을 설명하며 너무 자극적이어서 우리 군은 빠졌다고 하고, 국방부는 바로 반박했다”면서 “국정난맥상을 노출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문 특보가 적십자 회담, 군사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미국이 불쾌해 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강력 항의했다고 말하자, 외교부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무엇이 진실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얼마 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문 특보와 막말 주고 받다가 경고 받았다”면서 “국내 외교안보라인은 차라리 아무말 안하는 게 도움된다. 교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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