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일 표결했다면 부결되었다. 3일 232만 촛불집회, 6일 9대 재벌회장들의 청문회와 7일 법률미꾸라지 기춘대원군 김기춘의 ‘나는 모릅니다’의 청문회, 특히 세월호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올림머리 90분 폭로 등 새누리당 의원들이 탄핵열차표를 구입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 1일 탄핵안을 발의해 2일 표결하자고 주장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 3차 담화 이후 흔들리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계를 믿을 수 없다며 오히려 9일보다 2일에 표결하는 게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탄핵안 발의를 밀어붙였다. 당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비박계가 동참하지 않으면 가결할 수 없기 때문에 5일이나 9일로 미룬 뒤 비박계를 설득하자고 제안했다. 야3당은 이견을 절충하지 못했고 자동적으로 1일 탄핵안 발의는 무산됐다. 탄핵안은 국회법상 발의된 뒤 처음으로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지난 3일 야3당 의원 165명 명의로 발의된 탄핵안은 8일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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