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상실` 정년 이후에도 이런 알바만은 하기 싫어"

  • 등록 2016-10-14 오전 9:59:58

    수정 2016-10-14 오전 9:59:5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제력이 없어진 정년 이후 황혼기에 알바를 할 생각이 있다는 성인남녀가 10명 중 8명 이상으로 많았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은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황혼 알바 계획’에 대해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정년 이후 생활 중 가장 걱정되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경제력 상실’, 즉 생활비가 부족할까 봐 걱정된다는 응답자가 77.0%로 10명중 약 8명에 달했다. 이는 가족력 등으로 인한 ‘건강악화(46.0%)’나 ‘자녀에게 부양 부담을 지우는 것(27.3%)’, ‘노년의 외로움과 허전함(15.5%)’보다 훨씬 높았다.

‘정년 이후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82.1%가 ’있다‘고 답했는데, 이러한 답변은 남성(78.5%) 보다 여성(86.2%)이 더 높았다. 정년 이후 알바를 하고 싶은 이유 중에는 경제력을 높이기 위함은 물론 사회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사람들을 만나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45.4%)’ 황혼 알바를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일하는 즐거움을 위해(35.7%)’ 그리고 ‘돈을 벌어야 하는데 취업은 안 될 것 같아서(35.3%)’ 알바를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정년 이후 알바를 한다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노후에 알바를 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노후에 하고 싶은 알바와 이것만은 절대 하기 싫다는 알바의 종류를 꼽아보게 했다.

그 결과 노후에 하고 싶은 황혼 알바 1위는 ‘카페알바/매장관리’로 응답률 30.2%로 가장 높았다.

특히 여성 응답자 중에는 ‘카페알바/매장관리’를 하고 싶다는 응답자가 36.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무보조(35.9%)’를 하고 싶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이외에는 △일반점포의 판매서비스(18.9%) △편의점 판매/매장관리(18.0%) △학원/학습지 강사(14.3%) △베이비시터(14.1%)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 응답자가 하고 싶은 황혼 알바 1위는 ‘경비/시설관리’로 응답률 36.7%로 가장 높았다. 그리도 다음으로 △카페알바/매장관리(24.4%) △편의점 판매/매장관리(22.8%) △일반점포 판매서비스(18.9%)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하기 싫은 황혼 알바 1위는 ‘음식점서빙/주방보조’로 응답률 29.4%로 가장 높았다.

여성 응답자 중에는 ‘음식점 서빙/주방보조’만은 하기 싫다는 응답자가 30.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하철 택배/배달(25.0%) △주유소 주유/세차(23.1%) △고객상담TM(22.3%) △가사도우미(20.1%)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 응답자가 하기 싫은 황혼 알바 1위도 ‘음식점서빙/주방보조’로 응답률 28.0%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남성 응답자는 △경비/시설관리(22.3%) △지하철 택배/배달(19.6%) △고객센터TM(19.4%) △전단지 배포(18.0%)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후에 알바를 한다면 하루 근무시간은 평균 5시간(26.1%)~6시간(29.8%)이 적당할 것 같다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또 월 급여는 현재 물가 기준으로 월 150만원(25.4%)이나 월100만원(23.4%)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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