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분양물량 4만3000가구…2000년 이후 최대

전년동기대비 94% 증가
서울·수도권 2만 1790가구
지방은 2만 1230가구 분양
  • 등록 2016-02-17 오전 10:00:07

    수정 2016-02-17 오후 1:35:47

△매년 3월 분양된 아파트 물량(전국 기준, 단위:가구 수) [자료=닥터아파트]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물량이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공급 과잉 우려에 분양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봄철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분양에 나설 태세다.

17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4만 3020가구(주상복합·테라스하우스 포함)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2159가구)보다 94% 증가할 전망이다. 3월 물량 통계로는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2만 1790가구, 지방은 2만 1230가구 등이다. 서울은 6개 단지에서 총 2168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광진구 구의동 구의1구역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아파트를 내놓는다. 총 854가구(전용면적 59~145㎡) 중 50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에서는 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총 1957가구(전용면적 49~182㎡)로 일반분양분은 396가구(전용 49~126㎡)다.

경기권에선 총 1만 8824가구가 분양된다. 대림산업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하는 ‘e편한세상’ 미사 652가구(전용 69~84㎡)와 양주시 옥정동 양주신도시 A18블록에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2차’ 1160가구(전용 60~85㎡)를 선보인다.

GS건설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8블록에 ‘동탄 파크자이’(전용 86~101㎡ 979가구)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에서 올해 첫 분양에 나서는 단지로, 지난해 11월부터 남동탄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 청약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3월 분양 물량이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지만 대출 규제로 인한 주택시장 약세장이 계속되면 최근 미분양이 급증한 광주·용인·화성·평택 등 경기권은 분양시기를 4월 총선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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