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공모 ‘서울수목원’ 최종 선정

네덜란드 건축전문가 비니마스 작품
서울역고가 ‘큰 나무’ 램프 ‘나뭇가지’ 설정
  • 등록 2015-05-13 오전 10:00:00

    수정 2015-05-13 오전 10:0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시의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이 한걸음 더 나아갔다. 국제설계공모전을 통해 세계적인 건축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받고 당선작을 선정했다.

서울시는 서울역7017 프로젝트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네덜란드 건축·조경 전문가인 비니마스(Winy Mass)의 ‘보행길을 수목원으로’를 주제로 한 ‘서울수목원’(The Seoul Arboretum)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비니마스는 2000년 하노버 엑스포의 네덜란드관, 2030년 파리의 비전을 그려낸 Grand Paris Plus Petit와 같은 프로젝트로 유명한 세계적인 건축 및 도시설계 회사인 MVRDV의 창립자이자 대표다.

비니마스의 ‘서울수목원’은 서울역 고가를 하나의 큰 나무로 설정했고, 퇴계로~중림동까지 국내 수목을 가나다순으로 심고, 램프는 나뭇가지로 비유해 시가 발표한 17개 보행길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승효상 심사위원장(서울시 총괄건축가)은 “당선작은 서울역 일대를 녹색 공간화하는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 점과 다양한 주체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과정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폭 넓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2등은 조성룡 작가의 ‘서울역 고가 : 모두를 위한 길’이, 3등은 조민석 자가의 ‘흐르는 랜드마크 : 통합된 하이퍼 콜라주 도시’가 선정됐다.

시는 이번 당선작에 대해 지역주민 설명회와 분야별 전문가 소통을 통해 설계를 구체화하고, 비니마스와는 설계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내달 중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또 당선작을 비롯해 총 7개 작품을 오는 1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신청사 1층 로비에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고가 공원화 사업의 국제공모 당선작이 나왔다. 당선작인 비니마스의 ‘서울수목원’ 작품 중 중림동 방향에서 바라본 서울역고가의 야간경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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