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한진그룹株, 반락.."재무 개선 효과 크지 않다"

  • 등록 2014-07-04 오후 1:29:39

    수정 2014-07-04 오후 1:29:3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지난 3일 에쓰오일(S-Oil) 지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안도감에 주가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지만 아직 유동성 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진단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오후 1시29분 현재 대한항공(003490)은 전날 보다 0.43% 내린 3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CS,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수하고 있지만 주가가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와 함께 한진칼(180640) 한진해운(117930) 한진(002320) 등 계열사 주가도 약세이거나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전날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에너지는 보유하던 에쓰오일(S-Oil) 지분을 매각해 1조9800억여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말 한진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부분이다.

한국신용평가는 “S-Oil 지분 매각으로 구조조정 성과를 내 재무부담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데다 유동성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반면 한국기업평가는 자구계획이 상당부분 진행됐지만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발표된 자구계획과 실제 현금유입 규모가 최소 60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 전용선 사업부 매각에 따라 벌크선 실적이 약화될 전망이고 높아진 유가 변동성 등으로 해운시황 회복 또한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봉균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대규모 항공기 도입에 호텔 재건축 등 사업다각화 투자로 자금 소요가 계속된다”며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도 남아있어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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