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정부 모디노믹스, 우리 기업에 기회"

스마트씨티 100개 건설, 인프라 구축 기대
"진출전략 수립 서둘러야"
  • 등록 2014-05-18 오후 4:22:31

    수정 2014-05-18 오후 4:22:3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인도 16대 총선 결과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신정부 출범이 확실시되면서 앞으로 우리 기업에 인도 진출의 기회가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인도 신정부 모디노믹스(Modinomics) 우리 기업에 기회’ 보고서를 발간하고 16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인도연구원과 공동으로 인도전문가 초청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

보고서는 모디가 구자라트주(州)를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주로 만든 경험을 살려 전력 등 인프라 건설, 청년 일자리 창출, 물가안정 및 조세개혁, 100개의 스마트도시 건설 등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신정부 출범으로 도로, 철도 건설이나 전력인프라 구축 등과 관련된 입찰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건설 중장비, 일반기계, 정전기기 등의 대인도 수출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좌담회에 참석한 이대우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모디식 경제발전 모델은 농촌 지역 인프라 지원을 통한 농업 부문 성장을 통해 유휴인력을 산업부문에 재배치하고 대기업 중심으로 적극적인 산업화를 추진한 것”이라고 요약하며 “동 모델은 인도 전체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조세개혁과 노동법 분야의 개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조세제도 간소화 및 토지수용 절차, 각종 인허가 제도의 간소화가 추진될 때 예측 가능성이 커져 인도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의 사업환경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원조달에 대한 계획이 미비하다는 점과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적자 이유로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송송이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인도 신정부의 출범으로 전력 및 건설 등 인프라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장기적으로는 경제 회복으로 소비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출희망 기업은 이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시장에서의 일본, 중국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대비해 정부는 한-인도 CEPA 개정협상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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