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부회장 "전기산업이 세계 경제 주도할 것"

지난달 30일 서울대 채용설명회서 특강
"융복합 능력·글로벌 역량·긍정 에너지 가진 인재 돼야"
  • 등록 2013-10-01 오전 11:13:40

    수정 2013-10-01 오전 11:13:40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구자균 LS산전(010120) 부회장이 전자 산업에 이어 앞으로는 전기 산업이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세계적인 전력수급 불균형, 환경 문제 등으로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과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이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구 부회장은 “조선, 자동차, 전자와 같이 시대마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이 존재하는데 이를 선점했던 국가나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 해왔다”며 “트렌드 산업은 대체로 북미, 유럽에서 시작돼 일본,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넘어 가는 흐름으로 다음 트렌드 산업 시대에는 한국이 호황의 시작과 끝을 모두 만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특히 채용설명회를 찾은 학생들에게 메가 트렌드 산업이 변화하는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세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렌드를 읽는 인재가 되기 위한 덕목으로 ▲컨버전스형 인재 ▲글로벌 역량을 지닌 인재 ▲밝은 기운 바이러스를 지닌 인재 등 3가지 요소를 꼽았다.

구 부회장은 “이종산업 간 융복합이 이뤄지는 컨버전스 시대에는 인문학도도 기술을 이해하고 공대생도 인문학을 가까이 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매지니어(Imagineer)는 이매진(Imagine·상상하다)과 엔지니어(Engineer·기술자)의 합성어로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이매지니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역량을 갖추기 위해 언어 능력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 부회장은 “영어뿐만 아니라 가능한 많은 언어를 섭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언어는 물론이고 에티켓과 같은 해당 국가의 문화 전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인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피그말리온 효과를 예로 들며 “상대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기대하면 상대도 그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해 결국 기대에 충족하는 결과가 나온다”며 “인재를 고를 때 밝은 기운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며 CEO로서 이런 인재와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LS산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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