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진보정치 아이콘' 이정희 추락, 원통하다”

  • 등록 2012-05-31 오전 11:29:56

    수정 2012-05-31 오전 11:29:56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을 둘러싼 신구 당권파의 갈등 속에서 사퇴한 이정희 전 공동대표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 전 공동대표는 30일 한계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정희 전 대표의 정치적 추락에 대해 “국민 속에서 그렇게 성공한 정치인을 당 속에서 이렇게 망가뜨리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구당권파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이어 “이정희 대표는 이 사태 이전의 이석기씨보다 100배나 중요한 사람이다. 정파의 지도자가 아니라, 진보정치, 한국정치의 큰 자산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원통하다. 어떻게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드나”고 한탄했다.

유 전 대표는 특히 “비례대표 두 자리가 그렇게 중요하나. 결국 정파 입장으로 이석기 지키려고 정치인 이정희를 버린 것”이라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분노를 느낀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본인의 노력, 진정성, 분투와 땀,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소망이 어우러져서 18대 국회가 배출한 가장 훌륭한, 촉망받는 기대주를 한 순간에 진흙탕 속으로 밀어넣을 수 있는가”고 반문하고 “(당권파가) 이정희 대표를 진보정치의 아이콘에서 정파 대변인으로 전락시킨 이 행위는 용서가 안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정희 전 대표의 선택과 관련, “이해가 안된다. 내가 이정희 대표라고 감정이입을 해보면, 나라면 그렇게 안했을 것”이라면서도 “그 분들 사이에 내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것이 있겠거니 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태에 따른 야권연대 논란과 관련, “정권교체, 야권연대 무슨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지금 같아선 너무나 사방에 민폐가 심해서 어디 누구와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겠냐. (민주당이) 야권연대 파기한다 해도 할 말 없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진보당 전 대표 뭐하나 ☞김재연, 유시민에 “권력에 눈 멀어 뻔뻔? ‘정치논리’에 굴복 못해” ☞분신 시도 박영재 “유시민·심상정, 이석기가 그렇게 부담스러운가?” ☞유시민 “당 대표 행세한 장원섭 단호한 조처 할 것” ☞유시민 “비당권파 탈당 가능성 전혀 없다” ☞유시민·심상정 전자투표 선언…온라인 '2라운드' 예고 ☞조준호·유시민 ‘맞고 옷 찟어져’..대표단 탈진 상태 ☞유시민 "당원명부 믿을 수 없어..선관위 정보 공개 즉시해야" ☞유시민 “이게 뭐하는 거냐”..파국으로 치닫는 통합진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 '열애' 인정 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