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간밤 S&P/케이스-쉴러가 발표한 미국 스무개 대도시의 4월 주택가격지수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나 떨어졌습니다. 1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앞서 발표됐던 5월 기존주택 판매는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같은 달 신규주택 판매도 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이달 셋째주 모기지 신청건수도 한 주만에 6% 가까이 줄었습니다.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좌우하는 고용은 지난달 8개월만에 최악이었고 실업률도 9.1%나 됐습니다.
휘발유 가격도 여전히 높습니다.
모기지를 제 때 갚지 못하는 대출자도 늘어나면서 차압 등에 의해 헐값으로 파는 집도 여전히 많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차입 직전의 집이 450만채에 이르고 있습니다.
다만 5월 들어 집값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헐값 판매되는 주택 비중도 1년만에 최저수준으로 줄었다는 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택경기 반등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만간 바닥을 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데일리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