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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사장은 8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대원은 베트남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사업을 하고 빠질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가 잡히면 다른 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진출해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 사장과의 일문일답.
- 베트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언제인가
▲ 지난 2000년에 처음 진출했다. 아직 9년 밖에 안됐는데 90년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지난 9년 동안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베트남에 들렀다.
▲ 처음엔 중국에 먼저 갔다. 처음 간 게 90년대 후반이다. 중국 여러 도시를 다녔는데 중국은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베트남으로 눈을 돌렸고 2003년 파트너인 투덕(베트남 현지 주택개발업체)을 만나 지금까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 방직사업을 하다가 건설업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뭔가
▲ 부산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공장을 청주로 옮기면서 공장 터를 넘기려 했고 매수자가 그곳에 아파트를 지었다. 잔금을 못받고 사기를 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곡절 끝에 그 현장을 인수해 아파트를 지었다. 그때 브랜드명을 칸타빌이라고 지었다. 당시가 84년이다. 부산 문현동 상공회의소 터였다. 이후 노태우 대통령 시절 주택 200만호 건설 계획이 나왔다. 분당에 가서 아파트를 지어 성공했다. 이후 평촌, 일산, 중동에서도 아파트를 공급했다.
- 이번에 기공식을 갖는 대원-투덕 안푸 칸타빌 2차 사업은 몇 번째 프로젝트인가
▲ (기공식을 갖은 프로젝트는) 4번째다. 안푸 1차를 시작으로 내년 1월에 입주하는 대원-혼카우칸타빌이 두번째다. 그 이후에는 다낭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 베트남에서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 베트남에서 대원이 외국회사라기보다는 로컬회사로 자리잡고 싶다. 단기적으로 사업을 하고 빠질 건 아니다. 베트남에서 완전히 자리잡히면 동남아 개도국에 진출해 사업을 펼치고 싶다. 말레이시아, 라오스, 미얀마 등이 대상이다. 특히 미안마의 경우 지하자원도 풍부하고 인구도 많다. 라오스나 미안마는 잠재력이 아주 큰 시장이다. 능력 있는 대형 건설사나 은행이 새 시장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마인드로 뛰어들었으면 좋겠다. 베트남에서 다른 한국기업을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주변회사 개발하는 것 보면서 오히려 사업을 넓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 고민하자, 열정을 갖고 투명하게 경영하자고 말한다. 오너라도 직원들 앞에서 떳떳하려면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 떳떳하지 못하면 일을 못한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키워오다보니 원칙을 지킨다거나 꼼꼼하게 운영하는 게 습관화됐다.
- (건설업으로) 다른 해외시장에 진출한 사례는 없나
▲ 태국에 법인이 있다. 우즈벡에서도 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해외로 나가야 한다면 해외부동산 개발에 비중을 두고 싶다. 리스크도 있지만 지금 꾸준히 분위기 만들어준다면 (나중에 경기가 회복됐을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험을 하게 된다는 건 헛된 일이 아니다. 수업료를 내야하는 경우도 있지만 해외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잘 살리면 해외개발의 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건강 비결은 뭔가
▲ 잘 먹는다. 고기보다는 해산물을 즐겨 먹는다. 바둑을 많이 둔다. 며칠간 잠 안자고 둔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