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SH공사가 100년 장수명아파트 구현을 위한 핵심장치를 개발했다.
SH공사는 3일 공동주택 인방보(창이나 문 윗쪽 집중하중을 좌우로 분산하기 위해 설치하는 부재)형 지진제어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SH공사는 "리모델링 저해요소인 벽체(내력벽)보다 가변성이 뛰어난 인방보형 지진제어 장치를 개발, 이달 3건의 특허 출원 및 실무적용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지진 발생시 건물 내부 구조부재가 100% 저항하는 기존 내진설계와 달리 별도로 지진하중을 효율적으로 분담하는 기능을 한다. 초소형 인방보 형태여서 벽체처럼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SH공사는 이 지진제어장치 개발로 연간 60억원(2만가구 신축 기준)의 원가가 절감되고, 골조 공사기간은 지금보다 10%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재동 시프트와 천왕2지구, 신내3지구, 세운4블록 업무시설 등 SH공사 사업시행 현장은 이미 이 장치를 적용해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번 지진제어장치 개발로 가변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향후에는 3~4세대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리모델링하며 사용할 수 있는 장수명아파트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