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개인이 주식투자에 쓴 자금은 3조6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9702억원 순매도에서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서며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냈다.
개인의 주식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2분기내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때마다 바닥이라고 생각한 개인이 주식 비중을 늘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월 큰 폭 반등을 경험한 개인이 주가 하락을 오히려 투자기회로 삼았다는 것.
그러나 개인의 저가매수 전략은 손실규모만 더 키우고 말았다. 6월말 현재 개인이 보유한 주식잔액(시가)은 248조51억원으로 3월말 259조8524억원에 비해 11조8472억원 감소했다. 투자금액 3조684억원을 고려하면 총 14조9156억원이 주식 때문에 발생한 개인의 손실인 셈이다.
채권의 경우 운용규모가 대폭 감소한 반면 잔액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채권투자 비중이 줄어든 반면 금리가 꾸준히 흘러내리면서 평가익 자체에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6월말 채권잔액은 135조1155억원으로 전분기 136조6807억원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6월에 콜금리가 인상되기는 했지만, 2분기중 채권금리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손실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영헌 한국은행 자금순환반장은 "2분기내 주가가 대폭 떨어지면서 개인이 투자한 펀드 및 주식에서 평가손이 크게 발생했다"며 "채권의 경우 평가손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