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데일리가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주 환율의 저점은 1037.80원, 고점은 1053.4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설문 결과였던 1023원~1033원 레벨보다 10원 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이 전고점인 1056원선에 근접하며 연 최고점인 1058.90원을 향한 등산을 준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개의 허리케인이 지나갔으나,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4엔대를 돌파하고 추가 상승을 노리고 있는 달러/엔이 기술적으로 크게 저항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점도 달러/원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수급상으로는 유가 상승과 외국인들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가 수요 요인으로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환율 상승 추세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더 급해질 수 있다는 심리도 환율 상승폭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과 일부 차익실현 물량 등이 상승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1050원대 쌓인 물량에 대한 경계감으로 일단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전체적인 흐름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동조하며 점진적인 상승이 가능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환율이 1040원 돌파 이후 1050원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있다.
◆조휘봉 하나은행 과장
이번주는 글로벌 달러 갈세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과의 금리 격차도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결제수요 유입도 꾸준히 계속되고 있어 전고점인 1056원까지 상승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050원 위에서는 매도 대기 물량이 있기 때문에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수도 있고 또 네고 물량도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일중 변동성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상칠 국민은행 과장
전체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수입 업체의 결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급 요인으로는 기업들의 네고 물량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상승 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의 물량도 있고 지금까지 롱으로 갔던 세력들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상승흐름이지만 상승폭은 좁게 가져가는 가운데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임현욱 도이체방크 지배인
지난 금요일 1041원에서 끝났고 단계적인 상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에 없던 수요들이 생겨나고 있다. 뉴욕 혹은 서울 어느 곳에서라도 환율 레벨 업은 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로 가고 있는 것은 맞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봉니다.
달러/엔은 별다른 저항이 없는 것 같이 보여 더 가도 무리없어 보인다. 단 작년 5월과 6월 사이 고점에 대한 저항이 저항 역할을 할 것이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1040원 안착에 이어 1050원에도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되고 있다. 미국의 지표호전과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엔이 114엔을 돌파하고 유로달러가 1.2대가 무너진 상황이어서 달러/원도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이나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달러/원 상승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다만 고점 매도하려는 네고물량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계속적인 상승을 보이면서 수출업체보다는 수입업체들이 더 부담을 느끼는 양상이고 역외도 꾸준히 매수에 나서고 있어 7월이후 처음으로 1050원을 돌파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재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주에는 1050원선에 대한 테스트가 지속적으로 있을 전망이다. 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 및 경제지표 호조세로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별 주간(4일~7일) 환율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