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만 해도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가 우려됨에 따라 금리 인하 전망이 다소 우세했으나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금리 상승과 강달러 현상이 부각되며 동결에 대한 관측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다수의 거시경제 전문가들조차 이번 기준금리 예측을 번복하는 등 시장에서도 ‘환율’과 ‘내수’를 놓고 들쭉날쭉한 전망이 이어지며 섣부른 단정은 경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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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자리에 착석해 취재진 요청에 따라 의사봉을 여러 차례 힘차게 두드렸다. 이후 취재진에게 “지금 말씀하실 분은 하나도 없으신 것 같다”면서 “밑에서 뵙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기 조심하세요. 요새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말도 전했다.
이번 금통위를 두고 일각에선 경기 부양과 환율 안정이라는 상충된 과제가 맞물린 만큼 금리 인하 찬반이 동수가 돼 이 총재가 캐스팅보트(최종 결정권)를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까지 나온다.
이날 금통위 결과 이후 오전 11시 10분께 열리는 이 총재의 기자회견도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이 총재 또한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성장과 금융안정 간 상충 우려에 대한 고려가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다”면서 “금리 인하가 민간 신용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구조적인 문제를 심화할 수 있다는 점을 (통화정책 결정 때)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총재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 전개 양상과 그에 따른 경제 흐름 변화를 보고 금리 인하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금리를 낮추며 긴축 종료를 선언한 한은이 이날 또 한 번 금리를 낮추면 금융위기 이후 첫 3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