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현역 의원을 파견하기 위해 김예지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김 의원을 비롯해 김근태·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을 제명했다. 비례대표는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윤리위를 거쳐 제명될 경우 의원직을 유지한다. 제명된 이들은 모두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로 당적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예지 비상대책위원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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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3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에 대한 제명 안건을 의결했다. 당시 전주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법률적인 검토를 했는데 국민의미래로 몇 분의 의원들이 활동하셔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점이 제명 사유”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고 윤리위 결과를 의결한 것이다. 비례순번 ‘4번’을 노리고 있는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에 ‘의원 꿔주기’ 방식으로 번호를 맞출 계획이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순번은 의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거대 양당인 민주당(1번)과 국민의힘(2번)이 비례대표를 내지 않으면 3번이 맨 위 칸으로 올라선다. 국민의힘은 ‘두 번째 칸’인 4번을 원해 제3당보다 한두 명 많은 수준으로 현역 수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했다. 지난해 4월 7일 임기를 시작한 윤 원내대표는 오는 4월 6일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었다. 국민의힘은 현재 총선 기간임을 고려해 윤 원내대표의 임기를 21대 국회 임기 만료시까지로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