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카드,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추진

비자 올 10월, 마스터카드 내년 4월 수수료 인상 계획
가맹점 부담 완화 위해 소비자 제품 가격 인상 우려
美의회도 주목…상·하원, 가맹점 부담 완화 법안 발의
  • 등록 2023-08-31 오전 10:51:41

    수정 2023-08-31 오전 10:51:4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카드 가맹점들은 제품 가격을 올려 소비자와 부담을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각각 올해 10월과 내년 4월 신용카드 수수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CMSPI는 수수료가 인상되면 가맹점들이 연간 5억 200만달러(약 6634억원)를 추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CMSPI는 “수수료 인상으로 늘어나는 수익 가운데 절반 이상은 네트워크 수수료 인상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는 거래 수수료 인상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네트워크 수수료는 카드사가, 거래 수수료는 은행 등 카드 발급사가 가져간다.

신용카드 결제시 수수료는 건별로 부과되며 가맹점이 부담한다. 가맹점 상당수가 제품 가격에 수수료를 반영해 부담을 완화하지만, 가격 인상시 고객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자체 부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닐슨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내 가맹점들이 지난해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지불한 수수료는 930억달러(약 123조원)에 달한다. 2012년 330억달러와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WSJ은 “직불카드, 현금, 수표로 결제하면 할인을 제공하는 중소 가맹점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수료가 또 오르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이는 둔화세를 보이는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미편의점협회의 더그 칸토 법률 자문위원은 “많은 업체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때문에 이미 피해를 입었거나 아직도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단계”라며 “수수료 인상이 발생하는 시점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다시 치솟고 소비자 부담이 확대할 수 있는 만큼 미 의회도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에 주목하고 있다. 상원과 하원 의원들 모두 대체 네트워크를 통해 가맹점이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결제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들은 관련 위원회에 회부돼 심사 중이다. WSJ은 “법안이 발효되면 잠재적으로 가맹점들의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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