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청에서 구청장 사퇴를 촉구하며 구청 내부 진입을 시도하다 저지당한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오열하며 머리를 바닥에 찧던 중 쓰러지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오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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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은 “아직도 내 아이가 어디서 죽은 것인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참사 조사 과정 전반을 규탄했다.
지난 7일 보석으로 풀려난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유족 간의 만남은 여전히 성사되지 않고 있다. 박 구청장은 다음날인 8일은 오전 7시 이른 출근을 했고 9일과 12일에는 각각 연차휴가와 병가를 사용했다.
닷새만인 13일 출근하며 언론에는 “유족과 만날 뜻이 있다”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유족들은 14일부터 이날까지 매일 용산구청 진입을 시도하며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유족은 “구청장은 그때 무얼 했나. 사퇴하면 된다. 아직도 내 아이가 왜, (정확히) 어디서 죽었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며 구청장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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