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택한 KB금융...증권·손보 등 계열사 7곳 대표 유임

대추위, 임기 만료 8곳 중 7곳 현 대표 재추천
KB데이타시스템 대표만 김명원 전무로 변경
  • 등록 2022-12-15 오전 10:50:48

    수정 2022-12-15 오전 10:50:48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임기 만료를 앞둔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가 대부분 유임됐다. 내년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은 15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는 KB증권(박정림, 김성현), KB손해보험(김기환), KB자산운용(이현승), KB캐피탈(황수남), KB부동산신탁(서남종), KB인베스트먼트(김종필), KB신용정보(조순옥), KB데이타시스템(최재을)이며, 대추위는 이중 KB데이타시스템을 제외한 7곳의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에 현 대표이사들을 재추천했다.

추천된 후보는 12월중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 및 추천을 통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재추천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이번에 바뀌는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에는 김명원 KB국민카드 IT서비스그룹장이 추천됐다. 김 신임 대표이사 후보는 앞으로 비즈니스 관점의 균형 감각과 IT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IT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대추위 이번 결정에 대해 ‘현재의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내실을 다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유임된 후보들은 지난 임기 동안 회사 성장 및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이끌어냈다고 평가 받았다.

먼저 KB증권은 두명의 대표 모두 유임됐다. WM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박정림 대표는 대추위로부터 금리 인상, 증시 불황 등 비우호적인 환경속에서도 WM자산의 성장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사업별 균형 성장을 이뤘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IB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현 대표이사도 증권업 전반의 불황에도 업계 최초로 ‘쿼드러플크라운(DCM/ECM/M&A/인수금융)’을 달성하는 등 추진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의 김기환 대표이사의 경우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 확대 및 자본건전성 확보 등 안정적인 성장에 기여했고, 보험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기관리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조직관리를 했다는 평가다.

KB자산운용의 이현승 대표이사는 유가증권·대체투자 부문에서 균형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는 인물로, KB캐피탈의 황수남 대표이사는 자동차금융 분야의 경쟁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수 있는 업무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KB부동산신탁의 서남종 대표이사의 경우 내실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 견인을 해나갈 인물로, KB인베스트먼트의 김종필 대표이사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마지막으로 KB신용정보의 조순옥 대표이사는 경영효율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해갈 수 있는 실행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추위 관계자는 “추천된 후보자들의 경우 역량과 성과 측면에서 이미 검증된 리더들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격동적인 도전 상황에서 직면해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는데 있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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