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태원 참사’와 관련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류미진 전 인사교육과장이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CCTV에 찍힌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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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이태원 참사’ 당시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이 전 서장과 류 전 과장에 현장 관리와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청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현장 통제를 마치고, 용산서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오후 9시47분쯤 관용차량을 타고 참사 현장으로 출발했다. 그는 차량정체가 심각한 상황에서 차량 이동을 고집하다 오후 10시55분에서 11시1분 사이 이태원 엔틱가구 거리에서 하차해 도보로 이동, 오후 11시5분에 이태원 파출소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류 전 과장은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하면서 근무지를 이탈해 자신의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류 전 과장은 참사 발생, 1시간24분이 지난 오후 11시39분에서야 당직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늑장 보고’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경찰청은 지난 2일과 3일 이 전 서장과 류 전 과장을 각각 대기발령했다. 부실 대응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전 서장과 류 전 과장을 입건하고 압수한 자료와 참고인 조사를 통해 현장 상황 조치가 적절했는지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