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5% 급락…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 '선방'

개인 나홀로 '사자'에도…기관·외인 '팔자'↑
장초반 804 넘었지만 25포인트 넘게 빠져
'실적 호조 예상' 엘앤에프 등 1%대 상승
  • 등록 2022-06-20 오전 10:46:12

    수정 2022-06-20 오전 10:46:12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2% 넘게 급락하고 있다. 개인이 1690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기관과 외인의 팔자세가 거세다. 특히 외국인은 1000억원대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20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0.20포인트(2.53%) 내린 778.4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이 열자마자 전거래일보다 0.78% 오른 804.88을 기록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25포인트 넘게 빠지며 하락 전환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나 호주주식시장(ASX)은 약보합을 보이는 반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악재를 확대해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북한 풍계리 연쇄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데다, 코스피 주봉상 200주선을 이탈한 데 따른 장기 추세 불안이 점증되고 있으며, 미국 휴장일에 따른 외국인들의 아시아 증시에 대해 보수적 스탠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인텔이 1분기 CPU 출하량을 감소시키고 서버용 신규 CPU 양산을 또 다시 미루면서 반도체 오더컷(주문 축소)에 따른 업황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28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도 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만이 1690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577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파란불이 켜졌다. 출판 및 매체복제가 4.08% 하락하고 있으며 반도체와 건설, 운송, 섬유와 의류, 비금속, 운송장비 및 부품, 기타 제조, 소프트웨어, 정보기기도 3% 넘게 빠지고 있다. 통신장비와 인터넷, 화학, 금속, 의료 및 정밀기기,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도 2%대에서 내리고 있다. 일반전기전자만 1%대 미만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다만 올해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247540)(1.89%)과 엘앤에프(066970)(1.19%)는 상승 중이다. 지난 19일 SK증권은 에코프로비엠 2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94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력 고객사들의 양극재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효과가 뚜렷하다는 이유다.

천보(278280)(0.24%) 알테오젠(196170)(2.65%) 에코프로(086520)(0.66%) 에스티팜(237690)(1.94%) 에이비엘바이오(298380)(2.28%) 네이처셀(007390)(8.26%) 레고켐바이오(141080)(4.21%)도 상승 중인 반면 엔켐(348370)(6.39%) 카카오게임즈(293490)(5.52%)는 5~6%대 빠지고 있다. 동진쎄미켐(005290) 하림지주(003380)는 4%대에서, 넥슨게임즈(225570) 컴투스(078340) 펄어비스(263750) 위메이드(112040)는 3%대에서 하락 중이다.

전거래일 미국 증시는 큰 변동성 끝 혼조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3% 하락한 2만9888.78에 마감. 전날 3만선 무너진 이후 추가 하락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상승한 3674.8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3% 오른 1만798.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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